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가 20일 종영하는 가운데 끝까지 진격의 막장 스토리를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오로라공주'에서는 죽었던 황마마(오창석 분)가 영혼이 돼 나타나고, 마마와 이혼 후 설설희(서하준 분)와 재혼한 오로라(전소민 분)가 마마와 닮은 아들을 낳으면서 전 시댁인 마마의 누나들과 갈등을 빚는 모습이 담겼다. 마마를 똑 닮은 로라의 아들 때문에, 마마의 누나들은 "아이를 내놓으라"고 했고, 로라는 "내가 낳은 자식이다"고 맞섰다.
앞서 '오로라공주'가 로라의 결혼과 이혼, 재혼 등 혼란스러운 러브스토리로 충격을 줬다면, 마지막 회는 마마의 누나들과 로라가 아이를 사수하기 위해 벌이는 신경전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늘 그랬듯, 극단적인 상황 설정과 스토리 전개로 황당무계한 결말을 맞을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

'오로라공주'는 온갖 막장 논란에 시달리면서도 일일극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드라마로 자리를 잡았다. 방송을 하루 앞둔 149회에서는 전국 시청률 20.0%(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하며 최고시청률 경신 가능성도 넘어다보게 됐다.
'오로라공주'는 칭찬하면서 보는 시청자는 없었지만 욕하면서 보는 시청자를 확보하면서, 점차 극단성을 띄었다. 툭하면 등장인물들이 죽어나가서 현재 149회까지 총 12명이 중도하차 했고, 개 1마리도 세상을 떠났다.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위기탈출 넘버원'의 재연 콩트를 보는 것 같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오로라공주' 임성한 작가는 뚝심있게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고집해왔다. 윤회, 환생, 전생, 운명, 신들림 등 미스터리한 현상에 주력하며, 이 요소들을 극의 전환점으로 삼기도 했다. 논리적인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보다는 한 발 먼저 치고 나가는 식이었다. 따라서 끝까지 '오로라공주'의 결말을 예측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23일부터는 '오로라공주'에 이어 이진, 이미숙, 박윤재 등이 출연하는 새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가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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