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특급 유망주 오타니 쇼헤이(19)가 내년에도 투타에 모두 도전할 예정이다.
일본 는 20일 "오타니가 미국 선글라스 브랜드 '오클리'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일본인 선수 중에서는 네 번째다. 해당 브랜드는 '원래 스타급 선수와 계약을 맺지만 오타니는 투타에 모두 도전하는 정신이 우리와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니혼햄에 입단할 때부터 엄청난 관심을 몰고 다녔다. 160km 스피드에서 나오는 투수 가능성과 본인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타자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오타니가 참가한 입단식은 2005년 다르빗슈가 입단할 때보다 더 많은 기업 스폰서를 몰고 오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는 만만치 않았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3경기에 나서 3승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선발로 11경기에 나서 가능성을 확인하기는 했으나 초특급 유망주에 대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타석에서도 189타수 45안타(3홈런) 타율 2할3푼8리를 기록했다.
웬만한 프로 1년차라면 감수할 수 있는 성적이지만 오타니 같은 경우는 투타겸업을 고집하면서 '지나친 욕심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장훈 씨는 매번 인터뷰마다 "오타니는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투수로서가 더 성공 가능성이 크다"며 한 가지를 버릴 것을 주문했다.
오타니는 내년에도 투타 겸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오타니는 브랜드 스폰서 계약을 맺은 뒤 "눈은 양쪽 다 2.0으로 좋은 편이지만 타석에서 초점이 맞지 않아 잘맞았다고 생각한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새 선글라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최근 다른 인터뷰에서는 "마운드에서 볼넷을 줄여야 한다"며 투수로서의 욕심도 밝힌 바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언론에서는 매일같이 오타니에 대한 기사를 대서 특필했다. 프로 데뷔 후 주목도는 많이 떨어졌으나 여전히 니혼햄 홈페이지 투수 정보에 오타니가 가장 첫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먼 미래 메이저리그 진출도 노려보고 있는 오타니의 도전과 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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