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이 20대 배우임에도 벌써부터 '믿고 보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원이 배우 김아중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캐치미'(감독 이현종)가 18일 개봉, 쟁쟁한 경쟁작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 원동력의 중심에는 주원이 있다는 평이다.

주원은 안방 드라마에서 '시청률의 사나이',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릴 만큼 스타성과 동시에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그리고 최근의 '굿닥터'까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탕에는 주원의 열연과 호감도가 한 몫했다. 그는 연말 열리는 KBS 연기대상의 막강 후보이기도 하다. 지상파 3사를 통틀어 남자 배우로서는 거의 유일하다.
이런 시청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된 주원에 대한 믿음은 스크린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본격 스크린 주연 데뷔작임에도 그의 로맨틱코미디 장르 연기는 손색없다는 반응이다.
이를 통해 '캐치미'는 올 겨울 유일한 국산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분위기에 꼭 들어맞는 '데이트 무비'로 손꼽히고 있다.
주원은 극 중 프로파일러 이호태 역을 맡아 색다른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일에서는 완벽하지만 첫 사랑 진숙(김아중 분)을 만난 후 흔들리는 모습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안긴다. 완벽한 프로파일러 이호태가 10년 전 첫사랑인 전설의 대도 윤진숙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과 다양한 감정들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표현된다.
여전히 진숙에게 설레임을 느끼면서도 과거의 풋풋했던 사랑은 잊은 듯 도도하게 대하지만 결국 완벽한 프로파일러 호태는 사랑하는 그녀 앞에만 서면 약해지는 순수남의 모습을 들키고 만다.
이호태로 열연한 주원은 평소의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달리 사랑하는 그녀 앞에서면 순수해지는 남자의 매력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고,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녀를 잡아야 하는 프로파일러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맛깔내게 소화냈다. 존재감 있는 20대 남자 배우가 많지 않은 현 충무로에서 그에게 거는 영화계 안팎의 기대가 크다.
한편 '캐치미'는 현재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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