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 세계청소년축구 4강 신화의 주역 박종환(75) 감독이 성남시민축구단(가칭)의 초대 사령탑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에는 성남시가 초대 사령탑 후보로 박종환, 허정무, 신태용, 안익수 등 4명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했다. 그 중에서도 청소년대회 4강 신화의 주인공이자 성남시민구단의 전신인 일화의 초대 사령탑인 박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11월 대구FC 감독직에서 물러난 박 감독이 성남시민축구단 감독으로 돌아올 경우 7년 만에 현장에 돌아오는 셈이다. 프로축구 역대 최고령 감독이자 같은 팀에서 두 번 연속으로 창단 첫 사령탑에 오르는 진귀한 경험도 하게 된다.

박 감독은 1989년 일화의 창단 감독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해 1993년부터 1995년까지 K리그 최초의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청과 성남 일화, 대구FC 초대 사령탑으로 '창단 전문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벌떼 축구'로 유명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성남 관계자는 "아직 시 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라며 내정설에 대해 확언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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