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의 만취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지현은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술에 취해 도민준(김수현 분)이 사는 옆집에서 주정을 부리는 안하무인 톱스타 천송이로 분했다.
이날 방송에서 천송이는 대학강사 도민준이 자신의 과제에 0점을 주자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신나게 떠들어대는 대중들을 보고 술을 마시며 속상한 마음을 달랬다.

결국 취해 비틀거릴 때까지 술을 마신 천송이는 도민준의 집 대문에 자신의 집 대문 비밀번호를 눌렀다. 문은 열릴리가 없었다. 천송이는 자꾸만 옆으로 흘러내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가만 있어라. 내려오지 말고"라며 머리카락에 말을 걸었다.
또 천송이는 "열려라. 참깨"를 외쳤고, 참다 못한 도민준이 문을 열자 "진짜 열렸네"라며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는 도민준을 향해 "내가 봤을 때 넌 찌르면 퍼런 피가 나올 놈이다. 자선 냄비에 씹던 껌도 안 넣을 XX"라는 걸죽한 욕설을 내뱉었다.
도민준이 이에 당황하자 천송이는 "이런 병자년에 죽빵을 날릴"이라는 확인 사살과 함께 도민준의 집에 멋대로 발을 디뎠다.
청순 미인의 대명사 전지현은 이 작품을 통해 180도 변신했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욕설에 능청스런 주정까지 과거의 전지현은 벗고 새로운 전지현을 입었다. 전지현은 청순 미인의 외모는 그대로, 연기는 놀라울 정도로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배우 인생 제 2막을 열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는 18.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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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