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인 영입 조만간 발표...확실한 선수 뽑는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2.20 15: 15

LG가 수준급 외국인선수 영입으로 스토브리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현재 LG 프런트는 연봉협상과 외국인선수 선발을 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백순길 단장이 20일 사이판 재활 캠프로 향했고, 송구홍 운영팀장은 이미 지난 18일부터 사이판에서 연봉협상을 진행 중이다. 외국인선수 영입을 담당하는 스카우트팀 또한 리스트를 좁혀가고 있다. 될 수 있으면 올해 안으로 연봉협상과 외국인선수 영입을 마무리한다는 게 LG 프런트의 입장이다.
첫 번째 과제는 해결했다. LG는 지난 11일 외국인 에이스투수 레다메스 레즈와 재계약을 발표, 리즈는 2011시즌부터 4년 동안 LG 마운드를 지키게 됐다. LG 입단 첫 해부터 두 자릿수 승을 따낸 리즈는 진화를 거듭, 이제는 한국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다. 2013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202⅔)과 탈삼진(188개)을 기록했고 10승을 올리며 LG 투수진이 정상에 자리하는 데 공헌했다. 특히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서 8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빅게임 피처’의 모습까지 드러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새얼굴 두 명을 찾는 것이다. 페타지니급의 타자와, 리즈와 함께 두 자릿수 승을 찍을 수 있는 투수 영입을 목표로 삼고 리스트를 좁혀가고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선수 영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 아마 조만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며 LG 또한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새 외국인선수 영입을 발표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송구홍 운영팀장 또한 “올해 안으로 외국인선수 영입을 마무리하려 한다”면서 “외국인선수 선발 첫 번째 기준은 ‘팀 전력 상승’이다. 타자의 경우 이상향은 기본적으로 우타자에 1루수 혹은 3루수다. 하지만 페타지니처럼 좌타자임에도 좌투수와 잘 싸우고 선구안이 좋으면 좌타자도 상관없다”고 기준점을 제시했다. 투수에 대해서도 “우투수 좌투수를 가리지 않고 찾고 있다. 팀에 좌투수가 많기 때문에 전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투수면 어느 손으로 던져도 상관없다”고 수준급 투수 영입을 강조했다.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우타 1루수 브렛 필(29)의 KIA행 가능성을 전한 바 있다. 필은 현재 KIA와 입단 협상을 진행 중인데 KIA가 샌프란시스코에 100만 달러 규모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선수 시장에 능통한 이는 “KIA 외에 다수의 한국 구단이 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필을 두고 한국팀 간의 경쟁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LG가 필을 노리고 있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외국인 타자 영입을 발표하지 않은 팀이 삼성까지 세 팀 밖에 남지 않았음을 염두에 두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2011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필의 빅리그 통산 기록은 111경기 타율 2할3푼3리 9홈런 32타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마이너리그로 시선을 돌리면 2010년부터 4년 동안 트리플A에서 타율 3할1리 70홈런 315타점을 올렸다. 필의 타점능력을 생각하면, LG 또한 구미가 당길 만하다. 송구홍 운영팀장 또한 “굳이 거포만을 고집하지는 않으려 한다. 홈런은 적어도 컨택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면 역시 영입대상이다”고 말했다. 
한편 송 팀장은 재계약 명단에 포함시킨 벤자민 주키치에 대해선 “투수 중 정말 뽑을 선수가 없을 경우,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리즈와 함께 2011시즌부터 3년 연속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사실상 결별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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