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으로 성장했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20 15: 42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이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26)에 대해 지난 시즌의 '핵이빨' 사건이 그를 성장시켰다고 이야기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29)의 팔을 깨무는 엽기적인 사건을 일으켰다. 그 대가로 수아레스는 1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당했고, 이로 인해 올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파트리스 에브라와의 인종차별 논쟁을 시작으로 돌발행동과 이적 요청 등 리버풀의 속을 썩인 수아레스였지만, 징계에서 복귀한 이후 리버풀의 '복덩이'가 됐다. 스티븐 제라드와 다니엘 스터리지의 부상 공백 속에서, 수아레스는 징계 복귀 이후 11경기 출전 17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특히 지난 16일 토트넘전에서는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0 대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50만 명 이상의 리버풀 팬들의 지지를 받아 서포터가 주는 '연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저스 감독은 수아레스의 이런 활약에 대해 "내가 지시한 역할이나 책임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는 듯하다. 성장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에 나서는 것을 사랑해마지않는 수아레스에게 있어 1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는 괴로운 경험이었을 것"이라며 지난 '핵이빨' 사건이 그를 성장시켰다고 설명한 로저스 감독은 "팬들의 애정이 그에게 듬뿍 배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영국 언론이 수아레스의 에이전트가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점에 대해서는 "계약에 대한 것은 개인적인 부분이다. 그저 지금은 그의 플레이에 주목하고 있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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