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를 마다할 여유가 없다".
텍사스 지역 언론에서도 레인저스의 추신수(31) 영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추신수를 마다할 여유가 없다며 그와 계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텍사스 팀 전력상 추신수는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기 때문이다.
기사를 작성한 길 르브레통 기자는 텍사스가 지난해 겨울 FA 시장에서 조쉬 해밀턴을 놓친 데 이어 잭 그레인키와 저스틴 업튼을 잡지 못하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점을 지적했다. 올 겨울에는 FA를 통해 확실한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텍사스는 트레이드로 프린스 필더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타선이 부족하다. 이대로라면 내년 개막전에 신인 마이클 초이스가 좌익수, 루키에 가까운 주릭슨 프로파가 2루수로 나설 것이며 어린 레오니스 마틴이 1번타순을 치게 될 것인데 그에게는 만만치 않다'고 어린 선수들 위주의 라인업을 걱정했다. 필더가 가세했지만 여전히 타선 중량감이 크게 떨어진다.
이어 '텍사스는 또 다른 강타자가 필요하며 그 시작이 바로 추신수의 영입이다. 제이코비 엘스버리, 카를로스 벨트란, 브라이언 매캔이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가운데 추신수는 FA 시장에 남은 가장 매력적인 선수'라며 '추신수는 양키스의 1억4000만 달러를 거절했지만 향후 7년간 그의 예상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보면 그에 근접한 가치가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르브레통 기자는 '추신수의 좌투수 상대 타율(.215)이 걱정스러운 요소이지만 그의 출루율은 텍사스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다. 론 워싱턴 감독은 마틴과 프로파를 하위 타순으로 내려 그들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추신수가 상위타선을 맡고, 젊은 선수들에게 부담이 덜한 타순에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FA 시장에 특급 외야수가 없다는 점도 텍사스의 추신수 영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거론됐다. 르브레통 기자는 '만약 텍사스가 추신수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내년 겨울 다시 FA 시장을 노릴 것'이라며 '그러나 내년 FA 시장의 외야수는 멜키 카브레라, 코코 크리스프, 36세의 마이클 커다이어, 39세의 토리 헌터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르브레통 기자는 추신수의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몸값으로는 6년간 총액 1억2900만 달러를 예상했다. 이는 연평균으로 할 때 라이언 브론, 칼 크로포드, 맷 켐프보다 높지만 엘스버리와 해밀턴보다는 낮다. 하지만 텍사스가 생각하는 5년 계약, 추신수가 생각하는 7년 계약의 중간지점에서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언론에서도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가 추신수와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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