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거친 야생에 미스터리를 입혀 더욱 흥미진진한 병만족의 생존기를 담아냈다.
20일 오후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 프롤로그 편에서는 새 멤버 소개와 11번째 생존지 미크로네시아를 찾은 병만족의 출발이 그려졌다.
미크로네시아는 지도에서 표시되지 않는 약 6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 제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인 이 곳은 신비로운 풍경과 함께 험난한 자연환경이 병만족을 힘들게하는 장소였다. 아니나다를까 병만족은 도착하자마자 폭우와 맞닥뜨려야 했다.

병만족의 첫 번째 생존지는 폰페이 난마돌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내린 뒤 배로 한 시간 가까이를 들어가야 나오는 곳이었다. 멤버들은 망망대해 위에서도 폭우를 맞으며 앞으로 더욱 험난해질 생존기를 예감했다.
상황은 더욱 최악으로 치달았다. 밀물 때를 맞추지 못해 목적지까지 배가 들어가지 못했고, 계속해서 내리는 비는 멤버들을 추위에 떨게 만들었다. 결국 이들은 배에서 내려 난마돌까지 1시간 넘게 걸어 들어가야했다.
이들이 도착한 난마돌은 산호초 위에 수많은 돌을 쌓아만든 인공섬이었다. 약 천 년 전에 만들어진 이 곳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버려지게 됐는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곳이었다. 제작진은 난마돌에서 병만족에게 '잃어버린 왕국, 아흔 두 개 섬의 비밀을 찾아라'는 미션을 건넸다.
해가 져 어두워진 낯선 난마돌에서 병만족은 일단 주변을 살피는 일로 하루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도 만만치 않았다. 비는 쏟아지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정글은 험난하기만 했다. 거기에 의문의 건축물은 음산한 기운을 뿜어댔다.
결국 일은 터졌다. 오종혁이 나무를 베다 손가락을 깊게 베인 것. 오종혁은 고통을 참으며 지혈에 힘썼지만, 상처 부위에서 피는 계속 흐르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심각해졌다. 결국 팀닥터를 찾은 오종혁은 급한대로 상처부위를 봉합했다. 오종혁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소리 없이 고통을 참아냈다.
이렇게 미크로네시아 편은 미스터리한 풍경과 쏟아져내리는 폭우, 예상치 못한 사고로 험난한 생존기를 예고했다. 여기에 병만족은 제작진이 제시하는 미션까지 해결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정글의 법칙'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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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