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고아라가 사랑과 일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일을 택하고 정우와 예정된 결혼을 연기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8화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편에서 성나정(고아라 분)은 IMF 위기상황을 맞아 어렵게 주어진 합격에 2년간 호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정은 자신의 합격소식과 해외 근무에 대한 이야기를 연인인 쓰레기(정우 분)에게 전했지만, 쓰레기는 "내가 벌테니 있어라"고 이를 단호하게 말렸다. 이에 나정은 속상함에 밤새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다음날 쓰레기는 나정을 찾아와 "미안하다"고 사과, 나정과 함께 결혼식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나정의 부모님 설득에 나섰다. 두 사람은 결혼은 결국 연기됐고, 두 사람은 한국과 호주에서 각자의 일에 열중했다.
결혼식을 미루고 택한 두 사람의 장거리 연애는 결국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했다. 바쁜 각자의 생활에서 점차 통화하는 시간도 줄었고, 서로에 대한 생각도 차츰 줄어드는 모습은 불안한 미래를 예감케 했다.
나정은 "특별한 우리도 생활과 시간 앞에서 평범해졌다"며 소홀해지고 무뎌진 자신들을 언급하며 "우리는 헤어지지 않은 채 헤어졌다"고 독백해 이같은 미래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날 나정은 2000년 카운트다운을 앞두고 만남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칠봉과 신촌하숙집에서 재회, 함께 라면을 끓여먹으며 재회의 기쁨을 누려 또 다시 '김재준 찾기'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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