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찬열이 막내다운 애교와 눈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찬열은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에서 새롭게 멤버로 합류, 신비로운 섬나라 미크로네시아로 떠났다.
이날 방송은 프롤로그편으로 새 멤버들의 소개와 간략한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찬열의 영상에는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있었다. 바로 어린 아이 같은 해맑은 웃음과 사랑스런 애교였다.

찬열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허당 매력을 드러내며 반전 훈남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저는 불을 맡고 있다"며 자신있게 이야기한 뒤 불 피우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는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찬열은 승부욕을 발휘해 더욱 불 피우기에 열중했다.
이어 등장한 사전 인터뷰에서 그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며 많이 나서는 편"이라고 자신감있게 외쳤다. 그러나 정작 미크로네시아에서의 찬열은 불을 피우다 "찬스 쓰겠다"며 불 피우기를 포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장면에 이어서 "그런데 잘 이기지는 못하더라"는 인터뷰 내용이 등장, 그의 허당 매력을 예고했다.
처음엔 그도 어색했다.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공항에 모인 그는 다른 멤버들의 눈치를 보며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찬열은 "레드카펫은 너를 위한 것"이라는 김병만의 농담에도 굳은 표정을 풀지 못한 채 웃어보였다. 그러나 그 모습마저 카메라에는 예능 초보의 귀여움으로 담겼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눈길을 끈 것은 찬열의 큰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이었다. 오종혁은 나무를 베다 급하게 봉합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손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오종혁은 눈물 맺힌 얼굴로 말 없이 고통을 참아냈다. 찬열은 그런 오종혁의 모습을 보며 펑펑 울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종혁이 형이 엄청 아플 텐데 계속 참으시고 웃으시니 그게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찬열은 이번 미크로네시아편 멤버들 중 가장 어린 막내였다. 연장자인 44세 임원희와는 부자지간에 가까운 22세의 찬열은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애교로 팀을 밝은 분위기로 이끌었다. 막내라는 이름에 딱 어울리는 진짜 막내의 등장이었다.
앞서 연출을 맡은 박미현 PD는 기자간담회에서 "미팅 당시 찬열은 학생같은 풋풋함이 살아있었다. 팬들의 말처럼 비글이다"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싹삭하고 잘 웃는 찬열의 모습이 제가 생각한 막내의 이미지와 딱 맞아서 함께하게 됐다"고 찬열의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미크로네시아편 프롤로그에서 살짝 공개된 '정글의 법칙' 속 찬열은 햇살 같은 매력으로 병만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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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