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답' 고아라, 사랑+일 어렵네…IMF 세대의 비애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2.21 08: 10

배우 고아라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에서 연기하는 나정이 연이어 발생하는 크고 작은 난관들로 인해 취업과 사랑 양쪽 모두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 18화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편에서 나정(고아라 분)은 고려증권 최종합격 연락을 받았지만, 같은날 IMF 사태로 말미암아 회사는 부도처리, 합격은 끝내 불발됐다.
취업난의 한파 속에 어렵사리 한국관광공사 합격을 거머쥔 나정에게 불어닥친 건, 바로 2년간 호주 근무로 인해 난관에 부딪힌 애정선선이다. 나정은 연인 쓰레기(정우 분)를 설득해 결국 1998년 1월 결혼식은 연기된다.

결혼식까지 미뤄가며, 한국과 호주에서 각자의 업무에 집중했던 두 사람은 잦은 연락을 주고받다가 차츰 횟수와 관심이 줄었고, 생활과 시간 앞에서 서로에게 소홀해지고 무뎌졌다. '눈에서 멀어질수록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은 특별할 거라고 생각했던 두 사람에게도 적용가능했다.
나정은 무뎌진 쓰레기와의 관계를 "헤어지지 않은채 헤어졌다"는 내레이션으로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같은 상황은 지난 1997년 11월 국가부도라는 위기상황에 처한 'IMF 세대'들의 사랑과 일이 여느 이들처럼 쉽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헤어지지 않은채 헤어진' 쓰레기와 엇갈리고,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칠봉이(유연석 분)와 재회해 2000년 새해를 함께 맞이한 나정이 2년 후인 2002년의 결혼식장에 함께 웨딩마치를 울리는 인물 '김재준'이 누구일지 여전히 물음표로 남겨 놓은채 남은 총 3회 분량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응답하라 1994' 19화 '운명을 믿으십니까?'편은 21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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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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