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추신수, 텍사스에 완벽한 존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21 06: 44

추신수(31)와 텍사스 레인저스 사이의 루머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추신수가 텍사스의 문제점을 해결해줄 가장 적합한 선수라는 보도가 또 나왔다. 도리어 이제는 언론이 텍사스의 추신수 영입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의 컬럼니스트 토마스 보스웰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기고를 통해 올해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상황을 다뤘다. 내용 자체가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현재 각 팀들의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 중 보스웰의 눈을 사로잡은 팀 중 하나가 텍사스였다.
텍사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이안 킨슬러를 보내고 프린스 필더를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올해 중요한 순간 침묵을 거듭하며 문제점을 드러낸 타선을 보강하겠다는 확실한 의지였다. 다만 이런 텍사스의 계획은 아직 ‘미완’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킨슬러의 이탈로 상위타선이 허전해졌고 넬슨 크루스가 팀의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를 거부하고 나감에 따라 외야 보강도 필요한 상황이다.

여러 차례 언급된 바와 같이 추신수는 이런 텍사스에 가장 필요한 존재라는 설명이다. 로스웰도 이와 뜻을 같이 했다. 로스웰은 “텍사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트레이드로 프린스 필더를 얻었고 나이 많은 포수(피어진스키)를 대체할 젊은 포수(아렌시비아)를 얻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많은 손실도 있었다. 스타 마무리(네이선), 좌익수(머피), 2루수(킨슬러)를 잃었고 곧 우익수 넬슨 크루스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텍사스에 추신수는 가장 완벽한 대안이라는 게 로스웰의 주장이다. 로스웰은 “이런 손실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FA 선수는 추신수”라고 단언하며 “영입에는 1억5000만 달러 가량이 들 것”이라고 했다. 다만 비싼 몸값 때문에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의 거취를 살펴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로스웰은 “텍사스는 여전히 다나카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두 선수를 모두 살 돈은 없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추신수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데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7년 이상의 계약을 원하는 추신수 측의 뜻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텍사스는 여전히 추신수를 필요로 하고 분위기를 봤을 때 한 번쯤은 다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자간의 인내심 싸움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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