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스키 "추신수는 양키스행 동의, 보라스가 퇴짜" 주장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2.21 04: 19

추신수(31)와 뉴욕 양키스를 둘러싼 계약설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양키스가 추신수에게 7년 총액 1억4000만달러의 계약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이다. '야후 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는 "양키스가 추신수에게 계약을 제시했지만, 보라스는 이를 거절했다"고 공개했다.
계약기간 7년에 연평균 2000만달러, 게다가 양키스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까지 더한다면 추신수에게 나쁠 게 없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추신수와 양키스는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양키스는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하며 외야보강을 마쳤다.

추신수는 그 동안 "우승권인 팀, 그리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계약 조건으로 강조해왔다. 이에 모두 부합하는 양키스행 거절을 놓고 현지에서 다른 주장이 나왔다.
MLB.com 소속 직영방송국인 MLB 네트워크에 속한 해설자 크리스 니코스키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추신수는 양키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보라스는 300만달러를 더 올려 양키스에 1억4300만달러를 요구했는데, 이에 화가 난 양키스가 추신수 영입계획을 접고 벨트란을 대신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니코스키는 선수생활 막판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기도 했었다. 그는 "보라스가 칼 크로포드보다 100만달러 더 받으려고 (추신수 계약 제의를) 거절했다"고 추측했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꼽히던 칼 크로포드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1년 7년 1억42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만약 양키스가 추신수에게 제의했던 금액이 맞다면, 크로포드는 추신수보다 불과 총액 200만달러 앞섰던 셈이다.
총액 1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계약에서 300만달러는 그렇게 큰 액수가 아니다. 니코스키의 주장대로 보라스가 양키스에 300만달러를 더 요구한 것은 액수보다는 추신수가 크로포드보다 더 많이 받았다는 상징성을 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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