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팬들의 염원이 컸던 것일까. 외국인 타자 영입이 오프시즌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속속 면면들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삼성·KIA·LG도 최우선 후보자들을 점찍고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은 내년부터 3명 보유, 2명 출전(NC 4명 보유, 3명 출전)으로 바뀐다. 그러나 모든 외국인 선수를 동일 포지션 선수로 선발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모든 팀들이 ‘투수 2명+야수 1명’의 시나리오를 선택하고 있다. 이에 각 팀들이 한동안 뜸했던 외국인 타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고 20일까지 6명의 선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20일까지 외국인 야수를 확정짓지 못한 팀은 삼성·LG·KIA다. 삼성은 올해 뛰었던 투수 릭 밴덴헐크와의 재계약이 유력한 가운데 최근 투수 J.D 마틴을 영입했다. LG는 레다메스 리즈와 재계약했고 나머지 두 포지션을 찾고 있다. KIA 역시 마무리감으로 낙점한 하이로 어센시오를 영입했고 나머지 두 명을 물색하는 단계다.

한편 세 팀의 외국인 타자들은 이미 최종 후보가 낙점됐거나 협상 중으로 알려졌다. KIA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우타 내야 자원 브렛 필(29)과 연계되고 있다. 이미 원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 이적료 협상에 착수했고 KIA 관계자도 필 영입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음을 인정했다. 일본 구단들의 관심이 변수다.
삼성은 올해 볼티모어에서 뛰었던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26) 영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이 되어 있는 선수라 구단과의 이적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 관계자는 “삼성이 나바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은 맞다”라며 현지 보도에 신빙성을 더했다. 필과 마찬가지로 구단과 이적료 협상이 마무리되면 선수와의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속도가 느린 LG도 최종 후보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G는 잠재력을 인정받는 1루 요원을 염두에 뒀으나 최종 낙점 직전에 확정을 미뤘다. 현재 대안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선회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폭을 좁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야구계 시각이다. 이르면 세 팀 모두 크리스마스 전후 대략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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