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은반 위로 돌아온 '엄마 스케이터' 안도 미키(26, 일본)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안함을 털어놓았다.
안도는 지난 20일 일본 스포츠 매체인 데일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도전을 향한 불안함을 토로했다. 21일 시작되는 일본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있는 안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일본대표 선발전인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상황.
지난 4월 비밀리에 아이를 출산한 후 7월 기자회견과 함께 은반에 복귀한 안도는 2시즌 만에 선 은반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런 안도에게 이번 일본선수권대회는 소치를 향한 최종관문. "나 나름대로는 건강이라던지, 최고의 상태에 진입한 것 같다. 열심히 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낸 안도지만, 불안함은 숨길 수 없었다.

"복귀를 결정하고 시즌을 시작했을 때,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일본선수권대회 우승 밖에 방법이 없다고 들었기 때문에 어렵겠구나 싶었다"고 털어놓은 안도는 "지금은 올림픽을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일본 대표로 선발되는 선수는 단 세 명. 일본선수권대회 성적으로 대표 선수가 결정되지만 그 중 한 자리는 아사다 마오가 사실상 맡아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안도는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가나코, 미야하라 사토코 등과 경쟁을 펼쳐야한다.
아사다와 함께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으로 이름을 날렸을 때와는 상황이 다른 만큼, 안도로서는 그야말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는 셈이다. 안도가 출전하는 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2일, 프리스케이팅은 23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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