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1994' 고아라의 운명은 누구? 정우 vs 유연석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2.21 10: 40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가 종영을 3회 앞두고 잠시 중단했던 '김재준 찾기'를 재개했다. 정우로 쏠린듯한 고아라의 무게감은 장거리 연애로 자연스레 줄었고, 돌아온 유연석은 여전히 고아라를 바라보며 자신의 옆자리를 비워뒀다.
21일 오후 방송 예정인 '응답하라 1994' 19화의 부제는 '운명을 믿으십니까?'. 앞서 많은 부제들이 해당회의 에피소드 흐름을 이끌었듯 이날 성나정(고아라 분)의 진짜 운명의 상대가 누군지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1994년 신촌하숙집, 2002년 나정의 결혼식장, 2013년 나정의 집을 수시로 오가며 나정의 남편인 김재준 찾기에 열을 올렸던 이야기는 종영을 3회 앞둔 현 시점에서 다섯명의 후보군 중 삼천포(김성균 분), 빙그레(바로 분), 해태(손호준 분)가 차례로 탈락했다. 세 사람은 본명은 김재준이 아닌 김성균, 김동준, 호준으로 밝혀졌으며 남은 후보군은 첫회부터 각축전을 벌였던 쓰레기(정우 분)와 칠봉이(유연석 분) 두 사람 뿐이다.

나정과 쓰레기는 시작부터 특별했다. 죽은 친오빠의 절친, 남매같이 지내온 20년, 짝사랑, 고백과 공식 교제, 프러포즈, 장거리 연애, 그리고 소홀해지고 무뎌진 관계…자연스레 멀어진 쓰레기와의 사이에 대해 나정은 "헤어지지 않은채 헤어졌다"고 독백했다.
칠봉이의 외사랑은 스포츠 선수처럼 직설적이고, 또 묵묵했다. 상대방의 마음이 자신을 향하지 않았음을 알았지만 마음을 고백했고, 오랜 시간 상대방을 마음에 품은 채 기다렸다. 마주치지 않은 손뼉의 반대편에서 기다렸던 칠봉에게 밀레니엄 시대는 나정과의 재회을 선물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는 가수 김동률의 히트곡이자, 이날 나정을 마주한 칠봉의 마음을 대변했다.
두 사람으로 좁혀진 남편 후보군, 다양한 복선, 2002년의 결혼식장과 2013년 나정의 집을 오가며 계속해서 쏟아지는 증거들은 여전히 나정의 운명의 화살표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최종회를 통해 밝혀질 나정의 운명에 대해 21일 방송되는 19화 '운명을 믿으십니까?'를 비롯 남은 회차들이 어떤 장치로 나정의 운명의 톱니바퀴를 물리게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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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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