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인타자 콜라벨로 리스트에만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2.21 14: 01

LG가 외국인선수 리스트를 좁혀가고 있다. 미네소타의 우타 내야수 크리스 콜라벨로(30)가 LG 유니폼을 입는다는 설이 있었으나 협상까지 닿지는 않았다는 게 LG측의 주장이다.
사이판 재활캠프서 연봉협상 중인 LG 송구홍 운영팀장은 21일 OSEN과 전화통화서 “콜라벨로가 리스트에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협상하지는 않았다. 지금 우리가 데려오려는 선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팀장은 “파워가 있다고 하니까 리스트에 넣었다. 이러한 유형의 선수를 찾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콜라벨로가 아닌 다른 선수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도미니칸 윈터리그서 뛰고 있는 콜라벨로는 마이너리그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타자다. 2013시즌 트리플A 89경기에 나서 타율 3할5푼2리 OPS 1.066 24홈런 76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선 55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4리 7홈런 19타점으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미네소타는 내년 팀의 간판 포수 조 마우어를 1루수로 전향시킬 계획이다. 이는 1루가 주포지션인 콜라벨로에게는 치명타다. 때문에 LG가 이적료를 감수하며 자리가 없어진 콜라벨로를 영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돈 것도 신빙성이 있었다.
실제로 프로야구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LG가 콜라벨로와 협상테이블을 차린 것으로 안다. 거의 영입 직전까지 갔다가 합의점에는 다다르지 않았다더라”며 LG와 콜라벨로가 접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콜라벨로는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선 17경기 출장해 타율 1할9푼 홈런 0개에 그치고 있는데 이러한 부진이 LG와 계약하지 않게 된 원인일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LG의 외국인선수 영입 발표가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이 콜라벨로가 될지는 모르지만, 콜라벨로와 같은 AAAA급 타자가 LG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8시즌과 2009시즌 LG서 부동의 4번 타자로 활약한 페타지니도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 사이에 자리했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2할2푼7리지만 일본무대와 한국무대를 평정했다.    
지금 시점에서 LG의 외국인선수 영입 리스트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삼성과 KIA가 외국인 타자 영입을 마무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입 전략이 노출되는 것은 LG에 좋을 게 없다. LG가 데려올 외국인 파워히터가 누가 될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drjose7@osen.co.kr
크리스 콜라벨로. 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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