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키 매케이 카디프 시티 감독이 빈센트 탕 구단주의 횡포로 인해 사령탑에서 물러날 위기를 맞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매케이 감독이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며 "리버풀전 킥오프 전에 경질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탕 구단주는 20일 밤 메흐메트 달만 회장과 면담을 갖고 매케이 감독의 경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탕 구단주는 매케이 감독에게 '스스로 사임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경질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달한 바 있다. 이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불만족스러운 결과와 매케이 감독의 경기 스타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탕 구단주는 매케이 감독이 물러나는 것을 강하게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매케이 감독은 스스로 감독직에서 물러날 생각은 없지만, 탕 구단주가 자신의 뜻대로 강행할 경우 오늘 치러질 리버풀전 시작 전에 경질될 가능성도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한 가디언은 탕 구단주가 크레이그 벨라미에게 새 감독을 고용하기 전까지 임시로 팀을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물론, 벨라미는 이를 거절했다.
탕 구단주는 매케이 감독을 대신할 후보자를 물색하는데 열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몰데(노르웨이)를 이끌고 있는 '동안의 암살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광저우R&F(중국) 감독을 맡고 있는 스벤 예란 에릭손 등이 카디프 시티의 새 감독 후보로 올라있으며, 탕 구단주는 새 감독에게 금전적으로도 충분히 지원해줄 계획이다. "매케이 감독에게는 단 1페니도 줄 수 없다"고 했던 점과 대조적이다.
매케이 감독과 탕 구단주 사이의 갈등이 카디프 시티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해보인다. 김보경의 입지 역시 불안해질 것은 물론이다. 또한 카디프 시티 선수들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매케이 감독이 물러날 경우 심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탕 구단주는 아랑곳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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