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 39점'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잡고 4연패 탈출(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21 17: 59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대전 KGC인삼공사를 물리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건설이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1, 20-25, 25-19, 25-23)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4승 8패(승점 13)를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KGC인삼공사(5승 6패, 승점 17)는 현대건설전 3전 전패를 기록하며 상대적 약세를 이어가게 됐다.
바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바샤는 39득점(공격 성공률 50.64%)을 올리며 이날 현대건설의 공격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여기에 양효진(31득점,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1개)이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줬고, 황연주도 서브 에이스만 4개를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일조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조이스가 46득점(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으로 홀로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패배의 분루를 삼켰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에만 11득점을 기록한 조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하지만 17-19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시간차와 블로킹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고, 황연주의 서브 에이스와 바샤의 백어택을 엮어 21-19로 역전에 성공했다.
1세트 전반이 조이스의 활약이었다면 후반은 바샤의 활약이었다. 바샤는 연달아 오픈을 성공시키며 세트포인트에 이어 마무리 득점까지 기록, 1세트 12득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이 1세트를 25-21로 가져오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줄곧 앞서가다 1세트를 내준 KGC인삼공사는 꾸준히 이어진 조이스의 맹활약 속에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조이스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현대건설의 코트에 시원하게 공격을 꽂아넣으며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조이스뿐이었던 반면, 현대건설에는 양효진이 있었다. 양효진은 시간차와 블로킹,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바샤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바샤와 양효진의 활약 속에서 3세트를 가져오며 다시 우위에 선 채 4세트를 맞이했다.
세트별로 시소게임 양상을 벌이던 두 팀의 대결은 4세트서도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조이스에게 집중된 KGC인삼공사의 공격과 달리 바샤와 양효진이 공격을 쌍끌이하며 KGC인삼공사를 물리칠 수 있었다. 특히 평소 부진했던 바샤가 39득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고, KGC인삼공사에 비해 범실이 적었던 점이 승리의 원인이 됐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서는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6-25, 25-23, 25-19,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9승 4패(승점 27)로 4연승과 함께 단독 2위를 유지하며 선두 삼성화재(승점 29)를 바짝 쫓았다. 반면 우리카드는 9승 4패(승점 23)로 2위 탈환에 실패했다.
리버맨 아가메즈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36득점(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최민호(8득점, 블로킹 4개)와 윤봉우(10득점, 블로킹 3개) 센터진이 블로킹 7개를 합작하며 아가메즈를 지원했다. 박주형도 8득점, 부상 투혼을 발휘한 임동규도 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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