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TV] '꼬꼬댁교실' 이기광, 삼촌이란 옷도 어울리는 남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2.22 08: 28

"기광이 삼촌이 (밥을) 먹여주니까 고마워서요."
가수 이기광(비스트)이 아이돌을 벗고 '삼촌'이란 옷을 입었다. 무대 위 카리스마 대신 아이들을 잘 돌보는 친근함과 섬세함으로 무장한 이기광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21일 오후 5시 40분 tvN '꼬꼬댁 교실'이 첫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은 허당 삼촌들과 다문화가정 다섯 악동의 엄마 나라 베트남 체험기를 담는다. 황민우, 이유진, 강동민, 장예슬, 조예지 등 6~9세 다섯 명의 아이들이 출연, 지난 11월 말 8박 9일 일정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진행된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리틀 싸이 황민우의 베트남 외가집을 방문했다. 외가집에서는 항상 민우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등장했고, 보는 이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베트남에 도착해 외갓집과 현지 학교에 가보고 엄마의 추억이 담긴 곳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장면, 꼬꼬마들이 첫 등교하는 모습 등이 전파를 탔다.
이들을 인솔한 연예인들은 아빠가 아닌 삼촌들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기광은 인기만점 삼촌으로 부상했다.
닭 머리 모형을 쓰고 첫 등장한 그는 '꽝삼촌'이란 별명을 얻으며 단숨에 아이들을 사로잡았다. 꼬마들도 그가 인기 그룹 비스트의 멤버라는 것은 충분히 알았지만 진짜 삼촌하게 하듯 어리광을 부리며 관심받기를 원했다. 
그는 얼음공주 예지의 밥을 직접 떠먹여주는가 하면, 목욕과 뻘래를 챙기는 따뜻한 모습으로 친근한 모습을 배기가시켰다. 이런 모습이 다른 아이에게 질투를 일으키기도. "삼촌이 빨래해줄게", "걱정하지마" 등의 친절하고 달콤한 멘트는 든든하기까지 했다. 방송 말미에서 예슬이는 그에게 직접 싼 쌈을 줄 타이밍을 잡으려 노력하며 '꽝삼촌 바라기'의 모습을 보이기도. 앞으로 이런 꽝삼촌을 두고 아이들이 애정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훈훈한 삼촌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어려운 여행임은 분명하다. 꼬꼬마들은 이유도 모르게 울고 기분이 급변했으며, 마음대로 통솔되지 않았다. 이기광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 예지를 두고 "여자의 마음은 어려도 모를 것 같다"라는 멘트를 남겨 웃음을 안기기도.
방송 마지막에는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된 현장에서 또 다시 멘붕에 빠진 모습으로 궁금증을 예고했다.
한편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아빠 어디가'를 통해 순수한 동심과 여행이 주는 힐링을 느낀 사람이라면 '꼬꼬댁 교실'의 아이들이 엄마의 나라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퍼져 나오는 따뜻한 마음과 멤버들 사이에 싹트는 따뜻한 가족애도 그대로 전해질 것이다. 삼촌과 아이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로 '아빠 어디가'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라며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nyc@osen.co.kr
'꼬꼬댁 삼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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