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BS 연예대상의 영예의 대상이 가려지는 자리에서, 예능인들의 입담이 빛났다. KBS 연예대상은 한해 동안 대중에 사랑받았던 KBS 예능프로그램과 예능인을 결산하고 축하하는 자리. 21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연예대상은 연예대상 타이틀에 걸맞은 재치있는 스타들의 말들이 이어졌다.
"아니라오, 아니라오, 다 주는 건 아니라오"(송소희)
-연예대상 오프닝 공연에서, 상을 다 주느냐고 묻는 양상국에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이동통신사의 CF송을 패러디하며.

"아, 깜짝이야. 미스코리아 같아요. 80년대 미스코리아들이 저런 스타일을 했었거든요."(신동엽)
-MC 신동엽이 동료 이영자가 한껏 부풀린 헤어스타일 등 과감한 스타일링으로 객석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며.
"오늘 보니 정말 모델같다"(우지원)
-우지원이 함께 시상자로 나선 모델 이혜정이 '우리동네 예체능' 속 농구 유니폼이 아닌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며.
"KBS에서 나가라는 얘기다. 나가라고!"(이경규)
-이경규가 10년차 아나운서 조우종이 예능 신인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하자 아쉬워하는 조우종을 보며 위로한 말.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결혼을 해 준 아내 장윤정에 감사하다."(도경완)
-예능인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 입사 5년차 아나운서 도경완이 KBS 연예대상 무대에 시상자로 오르자 벅찬 마음을 전하며. 예비 아빠인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욕심도 내비쳤다.
"나도 몇 년동안 한국에서 열심히 했는데.."(추성훈)
-추성훈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랑이를 향한 열띤 취재 경쟁에 놀랐다고 말하며 부러움을 내비쳤다.
"내가 살면서 이런 호사를 누릴 줄은.."(정찬민)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수상한 '개콘'의 '황해' 팀이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갑자기 눈물을 펑펑 쏟으며 등장한 '신입' 정찬민이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하며.
"MC하면 살 쪄!"(박태호 예능국장)
-'연예가중계' 진행자 출신 박태호 예능국장에 개그우먼 김지민이 "같이 MC 해보자"고 제안하자, 단번에 거절하며 김지민의 유행어를 인용했다.
"애를 보는 게 일이 될 줄은 몰랐다."(이휘재)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육아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당시 여자 MC가 누구였죠?"(서인국)
-서인국이 박태호 예능국장의 '연예가중계' MC 시절이 떠오른다며, 당시 여자 MC 이소라를 신동엽 앞에서 간접 언급, 신동엽을 당황하게 했다.
"갑작스럽게 이런 큰상을 주셔서 당황스럽다."(유재석)
-틈새시상식 코너에서 '먹방상'을 수상한 대상 후보 유재석이 후배 허경환에게 수상 소감을 전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보라도 좋고, 그 보라도 좋다."(김기리)
-개그맨 김기리가 공개연인 신보라가 아닌, 씨스타 보라와 시상자로 나서자 쑥스러워하며.
"예전에 탁구칠 때 잠깐 참여한 걸로 아는데, 뻔뻔스럽게.."(신동엽)
-베스트팀워크상을 받은 '우리동네 예체능' 팀이 감격스러운 수상 소감을 전한 후 퇴장한 가운데, 탁구 편에 참여했던 박성호가 MC석을 가로막으며 유유히 지나가자 당황한 신동엽이 그의 행동을 제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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