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이 아니다.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EPL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리버풀은 21일 영국 리버풀 앤필드에서 열린 2013-2014 EPL 17라운드 카디프 시티와 경기서 수아레스의 2골에 힘입어 3-1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11승 3무 3패 승점 36점으로 경기가 없던 아스날(11승 2무 3패 승점 35점)을 밀어내고 일단 1위로 올라섰다. 만약 아스날이 첼시와 경기서 무승부 혹은 패하게 되면 리버풀은 1위로 이번 라운드를 마치게 된다.
수아레스는 전반 25분 선제골과 45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 수아레즈는 19골로 EPL 득점 순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리버풀 공격의 핵심인 수아레스는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상대 문전에서 수비를 괴롭히던 그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리버풀은 전반 25분 1-0으로 앞섰다.
스털링의 골도 수아레스가 만들어 냈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끌고 상대 문전으로 돌파하던 수아레스는 자신이 직접 처리하지 않고 반대편에서 함께 달려온 스털링에게 패스했다. 스털링은 가볍게 차 넣으며 전반 42분 팀의 2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수아레스는 전반 45분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차 3번째 골을 뽑아내며 팀 승기를 잡았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수아레스는 스스로 자축했다. 장기계약을 통해 리버풀에서 남게된 그는 변함없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재계약을 위해 리버풀과 갈등을 빚었던 그는 결국 남았다. BBC 등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4년간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의 주급을 받을 전망.
수아레스의 계약조건은 22만5000파운드를 받는 웨인 루니(맨유)와 야야 투레(맨시티)에 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주급이다.
상대를 물어 뜯는 등 '핵이빨'이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로 기행을 일삼는 수아레스지만 그 능력은 출중하다. 리버풀도 그의 능력에 대해 분명한 인정을 했다. 결국 수아레스는 자신의 계약을 스스로 드러냈다.
12경기서 19골을 터트린 수아레스는 원맨쇼를 통해 새롭게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있다. 경기당 2골이다. 폭발적이라는 말로는 어색할 정도다. 장기계약에 대해 스스로 축하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선보인 수아레스가 올 시즌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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