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다르빗슈, 텍사스 이끄는 亞파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22 07: 01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와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가 한솥밥을 먹는다. 야심차게 전력을 보강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하는 텍사스의 키워드에는 추신수(31)와 다르빗슈 유(27)가 자리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추신수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380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금액은 매니 라미레스, 맷 켐프, 제이코비 엘스버리, 칼 크로포드, 알폰소 소리아노에 이은 메이저리그(MLB) 역대 외야수 6위 기록에 해당되는 대형 계약이다. 당초 추신수 영입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텍사스는 한 때 계약 기간에 난색을 표시하기도 했으나 결국 추신수 측의 손을 들어주며 영입을 마무리했다.
텍사스는 올해 91승72패(.558)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오른 강팀이다. 2010년과 2011년에는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해 월드시리즈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최근 들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올해 포스트시즌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다. 더 큰 꿈을 꾸기에는 전력 곳곳에 빈틈이 있다는 평가였다. 

그래서 또 한 번 지갑을 열었다. 텍사스는 올 오프시즌 초 디트로이트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거포 프린스 필더를 추가했다. '물타선' 오명을 확실하게 지우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인 추신수까지 영입함으로써 남부럽지 않은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많은 돈을 써 슈퍼스타 2명을 영입한 만큼 이제 텍사스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 즉 월드시리즈로 향해 있다. 그 투·타의 선봉장은 다르빗슈와 추신수다. 지난해 MLB에 진출하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다르빗슈는 데뷔 첫 해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을 올리며 MLB 무대에 연착륙했다. 그리고 올해는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떨치며 13승9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하나로 우뚝 섰다.
다르빗슈가 선발진을 이끄는 중심축이라면 추신수는 타선을 이끈다. 추신수는 현재 텍사스의 라인업상 우익수 및 1번 타자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중심타선에는 필더와 아드리안 벨트레 등 막강한 화력을 가진 선수들이 자리하는 만큼 추신수가 활발하게 살아나간다면 텍사스의 타선은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최근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텍사스지만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다. 하지만 이번 보강을 통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추신수가 다르빗슈가 그 선봉에 서 팀을 이끌 수 있을지, 두 아시아 파워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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