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의 마법’ 추신수, 뉴욕이면 1억4700만 달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22 07: 01

추신수가 최고의 시나리오를 손에 넣었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승권 팀으로 이적하며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좇는 한편 ‘세금의 마법’을 통해 실수령액도 극대화했다.
미 언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와 추신수가 계약에 합의했으며 그 조건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380억 원)이라고 알렸다. 팀 타선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리드오프 영입을 위해 시종일관 추신수를 원했던 텍사스는 결국 추신수 측이 원한 계약을 맞춰주면서 영입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2010년과 2011년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텍사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였다. 올해 타선이 부진했으나 디트로이트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프린스 필더라는 거포를 영입했고 여기에 추신수까지 추가함으로써 남부럽지 않은 타선의 위용을 자랑하게 됐다. 당장 현지 언론들은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시즌 중 “우승권 팀으로 가고 싶다”라고 말했던 추신수의 바람과 딱 맞는 팀이다.

여기에 실리도 챙겼다. 의 제프 파산 기자는 최근 보도를 통해 “추신수가 뉴욕 양키스의 7년 1억4000만 달러 제안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양키스보다 1000만 달러를 덜 부른 텍사스의 손을 잡았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세금을 감안하면 오히려 양키스의 제시액보다 더 많은 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미국은 연방세를 내고 별도로 주에 세금을 또 낸다. 여기에 이리저리 다른 명목으로 세금이 따라 붙는다. 그런데 주에 따라 세법이 조금씩 다르다. 뉴욕주의 주세는 8%가 넘는 수준인 것에 반해 텍사주의 주세는 0%다. 같은 금액이라도 세금으로 납부하는 금액을 제하면 텍사스 쪽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텍사스의 1억3000만 달러는 뉴욕주의 어느 수준에 해당할까.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억4700만 달러를 받아야 맞는다”라고 전했다. 실수령액으로 따지면 양키스와 7년 1억5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셈이다. “엘스버리급 대우를 원한다”라고 했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말과도 일치한다. 추신수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잡았다고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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