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31)의 선택은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텍사스는 창단 첫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추신수로 채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정식으로 계약이 확정된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1억 달러 이상 초대형 계약으로 역사를 썼다.
계약 규모도 관심이었지만 과연 새로운 팀이 어디가 될것인지도 최대 관심이었다. 예상대로 추신수에게 가장 큰 관심을 가져온 텍사스가 주인공이었다. 나이든 선수에게 엄격한 잣대를 대는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도 추신수에게는 이례적으로 대형 규모의 장기 계약을 선사하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추신수의 영입은 텍사스의 우승 갈증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961년 워싱턴 세네터스로 창단해 1972년부터 지금의 텍사스주 알링턴에 정착한 텍사스는 지구 우승 5회, 리그 우승 2회를 차지했으나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우승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2010~2011년 2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를 제패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0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4패, 2011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2012년에는 와일드카드에서 떨어졌고, 올해는 아예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우승할 수 있는 시점에서 점점 성적이 떨어지자 텍사스에서도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기가 됐다. 지난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강타자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닻을 올린 텍사스는 추신수 영입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올해 타선 침묵으로 고생한 텍사스는 전력을 재정비하며 다시 우승 전력으로 올라섰다.
추신수에게도 우승 가능성은 선택에 있어 절대적인 조건이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약체팀의 중심타자로 승리에 목말랐고, 올해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뒤 처음 가을야구를 맛봤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며 1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마쳤다. 이제는 텍사스와 함께 더 큰 가을야구를 꿈꾼다.
텍사스에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에이스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데릭 홀랜드, 맷 해리슨, 마틴 페레스, 알렉시 오간도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적이다. 추신수를 중심으로 필더와 애드리안 벨트레가 타선의 핵심이며 최고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도 내년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는 론 워싱턴 감독은 메이저리그 3명의 흑인 감독 중 하나로 선수단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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