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가 둥지를 옮겼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그 새 둥지다. 한편 관심을 모으는 또 하나의 메이저리거 류현진(26, LA 다저스)과의 내년 맞대결 일정은 아쉽게도 없다. 다만 두 팀 모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면 가능하다.
미 언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38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MLB) FA시장 최대어 중 하나였던 추신수는 로빈슨 카노(시애틀, 10년 2억4000만 달러), 제이코비 엘스버리(뉴욕 양키스, 7년 1억5300만 달러)에 이은 세 번째 대형계약을 성사시키며 값진 성탄 선물을 받았다.
그렇다면 류현진과의 맞대결은 어떻게 될까. 올해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추신수는 류현진과 같은 내셔널리그에 속해있었다. 다저스는 서부지구, 신시내티는 중부지구라 맞대결이 빈번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예 만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 7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팀의 대결에는 두 선수가 역사적인 첫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후 9월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신시내티전에 선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등판이 밀리는 바람에 두 번째 맞대결은 무산됐었다. 다만 이제 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로 이동함에 따라 맞대결의 기회는 뜸할 전망이다. 인터리그 일정상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2015년에야 인터리그를 갖는다.
하지만 내년에도 아예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월드시리즈가 그 무대다.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다저스는 올해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기본적인 전력이 있고 추가적인 보강도 이뤄낼 수 있는 자금력을 지닌 만큼 내년에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2011 월드시리즈 진출팀인 텍사스 역시 프린스 필더와 추신수를 영입해 올해 약점이었던 타선을 보강했다. 역시 월드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선수가 꿈의 무대에서 조우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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