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S 연예대상 트로피는 김준호에게 돌아갔다. 남은 MBC와 SBS 연예대상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의 포문을 연 2013 KBS 연예대상이 개그맨 김준호에게 대상 트로피를 안기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김준호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3 KBS 연예대상에서 '개그콘서트'와 '인간의 조건',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맹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제 다가올 MBC와 SBS의 대상 수상자는 과연 누가 될지 방송가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올해도 지상파 3사를 통틀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탄생해 사랑을 받았고 신구 예능인들이 맹활약한 만큼 트로피를 향한 각축전도 치열한 모습이다. 특히 대상 수상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당연히 뜨겁다.

MBC, 올해의 효자 '일밤'이냐 만년 에이스 유재석이냐
오는 29일 열릴 2013 MBC 방송연예대상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MBC의 경우 지난 2011년 '일밤'의 '나는 가수다' 팀에게, 또 2007년에는 '하이킥'의 이순재와 '무한도전'에게 대상을 공동 수상한 전례가 있어 올해도 프로그램이 단체 수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반드시 한 인물에게만 수여하지 않고 하나의 작품(프로그램)에 대상을 안긴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 주인공을 가늠하기 힘들다. 따라서 예능가와 시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것은 '일밤'의 '아빠어디가'와 '진짜 사나이'. 올해 MBC가 두 팀의 쌍끌이를 통해 일요일 안방극장을 평정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두 팀 중 누가 받아도 당연하다는 의견들이다.
그런가 하면 '무한도전'을 통해 이미 MBC 대상 트로피를 4개(개인 3회, 단체 1회)나 모은 저력의 유재석도 올해 역시 막강한 후보로 거론된다. '무한도전'의 장수 역사와 함께 국민MC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유재석은 역시나 관계자들을 물론 팬들 사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개인 수상이 아니더라도 2007년과 같이 '무한도전' 팀에게 대상의 영광이 돌아간다면 이 역시 유재석이 수상이나 다름없는 결과.
시상식 전까지 대상 후보를 따로 발표하지 않는 탓에 다른 후보들을 포함한 더 구체적인 예상은 힘들지만 '일밤'과 유재석의 각축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BS, 김병만 한풀이할까..이경규-유재석 넘어야
30일 열릴 2013 SBS 연예대상의 주인공 역시 큰 관심사다.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누구보다도 김병만이 올해만큼은 대상 한풀이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에도 '정글의 법칙' 활약상을 인정받으며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그는 올해 역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유력 후보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정글의 법칙'이 금요일 동시간대 안정적인 시청률 성적을 보여주며 롱런하고 있는 중이라 그의 수상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KBS에 이어 SBS에서도 오랜 기간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늘 고배를 마셨던 김병만이 마침내 한풀이를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하지만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유재석과 '힐링캠프'의 이경규 역시 만만치 않은 후보로 꼽히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특히 SBS가 작년까지 총 6회의 연예대상에서 4번(2회 3회 5회 6회 대상)이나 유재석의 손을 들어줬을 만큼 그에게 후하다는 점에서 올해도 유력한 분위기다.
여기에 이경규 역시 '힐링캠프'를 통해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과시하고 후배들을 리드한 점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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