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유연석의 지독한 첫사랑vs고아라의 다시 만난 첫사랑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2.22 12: 27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유연석의 지독한 첫사랑앓이와 결혼의 문턱에서 결실을 맺지 못한 고아라의 첫사랑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1994년 첫사랑에 빠져 2000년 밀레니엄이 될 때까지 고아라만을 바라본 유연석과 어느 날 갑자기 친오빠 같은 정우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연인으로 발전했던 고아라, 두 사람의 첫사랑의 행방은 어디로 향할까.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응답하라 1994' 19회 '운명을 믿으십니까?' 편에서는 성나정(고아라 분)을 다시 만난 칠봉이(유연석 분)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칠봉이는 1999년 12월 31일 신촌 하숙집에서 만나자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하숙집을 찾았고, 그곳에서 나정과 재회했다. 나정은 취직 후 외국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쓰레기(정우 분)와의 결혼을 미뤘다가 애매하게 헤어진 상태.
나정과 재회한 칠봉이는 그에게 다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나정과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운전면허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시험을 핑계로 함께 학원을 다녔다. 그러면서 나정에게 "언제가 될지 몰라도 몇 년 뒤에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그리고 그 때 네 옆에 아무도 없다면 우리 연애하자고 했던 말 기억해?"라며 "나 네가 좋아.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았고 아직도, 지금도 좋아"라고 돌직구로 고백했다. 나정과 떨어져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첫사랑은 변함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정의 첫사랑이 끝났다고 보기에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나정과 쓰레기는 서로 바쁘고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소원해지며 연락을 끊은 상태지만 쓰레기를 향한 나정의 첫사랑이 끝났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특히 칠봉이가 나정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한 동시에 쓰레기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다시 한 번 삼각관계에 불을 지폈다. 또 쓰레기가 나정에 대한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예고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영을 2회 남겨둔 상태에서 나정과 칠봉이, 그리고 쓰레기의 삼각관계가 다시 형성되면서 시청자들도 나정의 남편이 누구일지 다시 추리에 나선 모습이다. 그동안 제작진이 제시했던 이름 등 여러 가지 증거를 조합해 복잡한 추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응답하라 1994'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1997'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사단이 뭉쳐 만든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성시원(정은지 분)과 윤윤제(서인국 분)의 첫사랑을 이뤄줬듯이 이번 작품에도 다양한 형태의 첫사랑이 등장하고 있으며, 몇몇 첫사랑은 결실을 맺은 상태다. 과연 종영을 앞두고 재회로 다시 불씨가 지펴진 나정과 칠봉의 첫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응답하라 1994'는 오는 28일 21회를 끝으로 종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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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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