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놈만 잡으면 우리도 우승할 수 있겠는데 말이야...”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19, 고려대)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종현을 앞세운 대학올스타는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년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 루키올스타 대 대학올스타 경기에서 루키올스타를 91-83으로 꺾었다. 이종현은 26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슛, 덩크슛 3방의 맹활약으로 당장 프로에 진출해도 올스타급으로 활약할 수 있는 대어임을 입증했다.
이종현의 무자비한 골밑공격에 프로 1~2년 차 젊은 선수들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이종현, 이승현의 골밑에 국가대표 포워드 최준용이 가세한 대학올스타는 김승원, 장재석, 김종규가 버틴 루키올스타를 높이에서 눌렀다.

경기 후 MVP로 선정된 이종현은 “무조건 이기자고 이야기했다. 대학생이 열심히 안하면 안 좋은 소리를 들으니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대학리그 챔프전 이후 오랜만에 만난 김종규에 대해선 “오랜만에 해서 재밌었다. 종규 형이 많은 일정 소화하다보니 힘들어 했다. 프로에서 다치지 말고 잘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건넸다.

전문가들은 이종현이 당장 프로에 와도 통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종현을 얻는 팀은 향후 팀의 미래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셈이다. 이종현은 “형들이 가서 요즘 프로농구를 더 챙겨본다. 일년이 지날수록 프로무대가 남일 같지 않다. 하지만 아직 웨이트와 개인기가 부족하다. 대학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더 성장하고 프로에 가는 것이 맞다”면서 조기 프로진출설은 부인했다.
국가대표인 이종현은 내년에 인천아시안게임과 세계농구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를 치르게 된다. 이종현은 “동계훈련을 잘하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 병역문제가 달려 있는 아시안게임 나가서 잘하고 싶다”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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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