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서서히 독주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GS칼텍스와의 1·2위 맞대결에서 완승하며 승점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2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28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카리나의 활약에 힘입어 3-0(25-22, 25-17, 27-25)로 이겼다. 승점 29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킨 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승점 20점)를 좀 더 떼어놨다.
기업은행은 박빙으로 이어진 1세트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 카리나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고 22-21에서는 카리나의 후위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린 끝에 25-22로 이겼다. 카리나는 20점 이후 득점을 도맡으며 1세트 승리의 기틀을 놨다.

2세트를 쉽게 잡은 기업은행은 3세트 GS칼텍스의 거센 저항에 10-13까지 끌려가며 고전했다. 그러나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혔고 17-20으로 뒤진 상황에서는 카리나의 후위 공격, 상대 범실을 묶어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기업은행은 21-23에서 카리나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터지며 세트를 듀스로 몰고 갔고 25-25에서 한송이의 공격 범실, 그리고 박정아의 퀵오픈 공격으로 어려웠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카리나는 28득점과 공격 성공률 48.07%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3세트 막판 중요한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GS칼텍스는 베띠가 2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세트 막판 확실한 해결사가 등장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안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러시앤캐시의 패기를 가까스로 잠재우며 3-2 신승을 거뒀다. 1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2·3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세트까지 부진했던 레오가 4세트부터 살아나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고 5세트 위기에서도 상대 범실과 블로킹 득점을 앞세운 끝에 겨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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