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아빠라, 엄마라 다행이다.”
아빠와 엄마의 고백은 이토록 닮아 있었다. 하루의 아빠라, 하루의 엄마라 다행이라는 에픽하이 타블로와 배우 강혜정 부부의 진심어린 고백은 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담겨 있어 감동을 줬다.
22일 오후 4시 55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딸을 위해 산타 할아버지 분장을 하고, 특별한 트리를 준비하는 아빠 타블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타블로는 어린 시절 자신을 위해 산타 할아버지 분장을 하고 선물을 줬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딸에게도 같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래퍼의 카리스마를 버렸다. 아내 강혜정의 도움을 받아 수염을 달고, 빨간 의상을 입은 채 산타 할아버지로 변신한 타블로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딸 하루 앞에 섰다.
그러나 하루의 반응은 예상을 벗어났다. 산타 할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무서워 눈물을 터뜨리고 만 것. 그는 “아빠야”라는 타블로의 말에도 “옷 벗어”라며 오열했다.
이렇게 아빠의 야심찬 첫 번째 계획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하루는 아빠가 선물한 물고기 인형에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하루를 위해 준비한 아빠의 선물은 끝이 아니었다. 타블로는 물고기를 유독 좋아하는 하루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산호 트리를 선물했다.
반짝이는 산호 트리를 본 하루는 거기서 눈을 떼지 못했고, 흥에 겨워 엄마를 찾았다. 이어 강혜정이 휴대폰 화상 통화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고, 하루는 그런 엄마를 반가워하는가 하면 "하루가 오라고 하면 지금 가겠다"며 그리움을 드러내는 엄마에게 "내일 또 보자"며 위로를 전하기까지 했다.
이후 사랑스런 딸에 대한 엄마·아빠의 애절한 고백이 이어졌다. 강혜정은 "난 엄마라 다행이다. 하루의 엄마를 안 하고, 타블로의 아내가 아니었다면 지금까지도 굉장히 날 서게 살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블로 역시 "난 아빠라서 다행이다. 왜냐하면….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으니까"라고 하루를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고백은 모든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자식이라는 소중한 존재로 인해 살아갈 이유를 찾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부부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배우 강혜정과 래퍼 타블로를 넘어 한 명의 엄마와 아빠로서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하는 장현성-준우·준서 부자, 이휘재-서언·서준 부자, 추성훈-사랑 부녀, 타블로-하루 부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eujenej@osen.co.kr
'슈퍼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