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도행역시, 어떤 뜻을 품고 있을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2.22 23: 05

[OSEN=이슈팀]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의 '倒行逆施(도행역시)'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혔다.
교수신문은 지난 6~15일 전국의 교수 62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2.7%(204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행역시를 선택했다고 22일 밝혔다.
 
도행역시는 춘추 시대의 초(楚)나라에서 태어났지만 훗날 오(吳)나라의 장수가 돼 고향인 초나라 정벌에 앞장선 오자서가, 옛 친구에게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교수신문 측은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주문하는 국민의 바람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과거 회귀적인 모습을 보이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지적"이라며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행역시를 꼽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밖에도 올해의 사자성어로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운다는 뜻으로 아무 소용 없는 싸움을 말하는 '蝸角之爭(와각지쟁)이 22.5%(140명)의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힌다는 의미의 以假亂眞(이가난진)이 19.4%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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