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리쌍 개리&길이 만든 최고의 반전 드라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2.23 08: 02

힙합듀오 리쌍의 길과 개리가 또 하나의 반전을 만들어냈다. 한층 더 안정된 연기와 그동안 게임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총집합시켜 결국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악몽' 레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갑작스럽게 납치된 개리의 납치 사건을 풀어야 했다. 힌트를 통해 개리를 납치한 범인을 찾아내 제한시간 안에 제작진이 준비한 최종 결승 무대에 올라야 우승할 수 있는 것.
먼저 '런닝맨' 멤버들은 개리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제일 먼저 길을 찾아갔다. 그러나 길은 개리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멤버들에게 힌트를 준 후 냉대를 받기도 했다. 멤버들은 길이 준 힌트를 통해 각각 에이핑크와 다이나믹 듀오, 조정치와 정인을 찾아가 추가 힌트를 획득했다.

하지만 길의 주장과 달리 멤버들이 획득한 힌트가 가리키고 있는 범인은 길이었다. 결국 멤버들은 길이 개리를 납치했다고 확신, 힌트 획득 과정에서 찾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길의 위치를 파악한 후 그를 쫓기 시작했다.
길은 멤버들이 자신을 찾으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 후 느긋하게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멤버들이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다고 깨달은 후 급히 도망치며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했다. 그는 다름 아닌 개리였다. 납치 사건의 범인인 길과 피해자인 개리가 알고 보니 자작극을 꾸민 것.
길과 개리는 '런닝맨' 촬영 전 제작진을 만나 미리 미션을 받았다. 두 사람이 계획하고 납치 자작극을 꾸민 후 함께 최종 무대에 오르면 리쌍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개리는 '런닝맨' 멤버들에게 보낼 납치 영상을 찍기 위해 혼신을 담은 열연을 했고, 이를 촬영한 사람은 길이었다.
또 길과 개리는 멤버들이 그들을 의심할 것을 걱정하며 미리 게스트를 섭외해 힌트를 나눠줬고, 길은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멤버들을 처음 만났을 때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결국 후반부에 송지효과 길과 개리를 의심했지만 두 사람은 치열한 몸싸움도 불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개리는 '런닝맨'에서 '뜬금 능력자'로 통할 만큼 그동안 종종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김종국과 송지효 등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적도 많고, 많은 게임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왔다. 길은 유재석과 함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다양한 미션과 게임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결국 개리와 길은 오랫동안 '런닝맨'과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쌓은 노하우와 전략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 뛰어난 연기는 '런닝맨' 최고의 반전을 만들어 내기 위한 덤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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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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