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4)이 교체출전한 볼프스부르크가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구자철이 소속된 볼프스부르크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 슈타디온 임 보르시아 파크에서 벌어진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 묀헨글라트바흐와 2-2로 비겼다. 승점 30점이 된 볼프스부르크는 5위를 유지했다. 승점 33점의 묀헨글라트바흐는 도르트문트(승점 32점)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구자철은 끝내 출전기회를 갖지 못했다. 구자철은 3-1로 이겼던 지난 15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70일 만에 교체출전해 10분 정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뛴 구자철은 발리슛을 시도하는 등 괜찮은 몸놀림을 보였다. 이에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출전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전반전 0-0의 균형은 후반전에 깨졌다. 후반 8분 디에구는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그대로 발리슛으로 때려 선제골로 연결했다. 볼프스부르크가 확실한 기선을 잡게 된 통쾌한 골이었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4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아 오른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간 하파엘은 왼쪽 골망을 가르는 시원한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중요한 순간에 터진 본인의 시즌 9호골이었다. 하파엘은 1분 뒤에도 결정적인 역전골 찬스를 잡았지만 살짝 띄운 공이 골대를 넘어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묀헨글라트바흐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19분 후안 아란고는 문전 앞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절묘한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왼발로 감아찬 공은 골키퍼 손이 닿지 않는 오른쪽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5분 만에 두 골이 터진 묀헨글라트바흐는 순식간에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패배의 순간에 팀을 구한 선수는 바스 도스트였다. 후반 41분 루이스 구스타보가 슈팅한 공이 골키퍼에 막히자 바스 도스트가 재차 슈팅을 해서 동점골을 뽑았다. 상승세를 탄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42분 구자철을 교체투입시켰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구자철은 공격적인 포진으로 결승골을 뽑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제대로 공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추가시간 3분이 지나고 말았다. 볼프스부르크는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로 전반기를 마감한 것이 소득이었다. 2경기 연속 교체출전한 구자철은 이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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