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신혜가 드라마 ‘열애’를 통해 악독 시어머니로 변신, 점점 오싹한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열애'(극본 박예경, 연출 배태섭)에는 며느리 한유정(최윤영 분)을 힐난하는 홍난초(황신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정은 정신없이 바쁜 남편 수혁(심지호 분)을 위해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모습을 본 난초는 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 절대 사무실에 가지 말라고 윽박질렀다.

유정은 시어머니 난초에게 시식을 권했지만, 난초는 “상스러운 음식을 어디에 들이대는 거냐”라고 독설했다. 특히 유정이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마저 ‘이딴 것’으로 치부하며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말해 유정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상식을 뛰어넘은 시어머니 난초의 행동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부부싸움 후 소파에서 잠든 아들의 모습에 노발대발하며 며느리에게 온갖 독설을 퍼부은 것. 유정은 자신도 속상하다며 눈물을 쏟았지만, 난초는 “너 남편 잡아먹을 애구나. 결혼 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 난리야”라고 막말했다.
특히 유정에게 피임약 사용까지 종용했던 난초는 임신으로 자기 아들의 발목을 잡지 말라고 협박, “네가 화근 덩어리다. 네가 감히 내 아들과 짝이 된 걸 마음먹은 것부터 잘못된 거다”라고 독설하며 표독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극 중 황신혜가 열연중인 홍난초는 화려한 미모로 유부남 강문도(전광렬 분)를 사로잡지만, 전처 양은숙(전미선 분)을 잊지 못하는 문도의 모습에 질투심을 드러내는 인물. 특히 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집착으로 유정을 괴롭히는 악독 시어머니다.
황신혜는 싸늘한 말투와 독기서린 눈빛으로 남편과 아들에 대한 삐뚤어진 집착을 무섭게 표현한다. 여기에 최윤형을 향한 비수를 꽂는 독설과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숨막히는 시월드를 형성,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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