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기대만발, “추신수, 세 효과 가져올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23 06: 17

아직 공식 입단식이 열리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계산기를 두드리는 손놀림이 바쁘다. 그 결론 끝에 나온 견적은 “효과가 크다”라는 것이다. 텍사스와 계약을 맺은 추신수(31)에 대한 현지 언론의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 등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와 추신수의 7년 1억3000만 달러(약 1380억 원) 계약을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텍사스 언론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를 비롯한 전국 단위 매체들도 “텍사스가 추신수의 영입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라고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워낙 대형 계약이기도 하지만 추신수가 가져다 줄 효과가 막대하는 것 또한 이런 관심을 불러 모으는 요소 중 하나다. 텍사스는 올해 0.735의 팀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8위에 머물렀다. 수준급 투수력을 가지고도 답답한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던 이유였다. ‘물타선’이라는 오명에도 시달렸다. 그런 텍사스가 타선 보강을 오프시즌 최대 화두로 손꼽는 것은 당연했고 프린스 필더 트레이드에 이어 추신수 영입까지 이뤄내며 큰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추신수가 가져다 줄 효과를 분주히 계산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타격에서만 세 가지 효과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는 추신수 영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 크게 선취점 비율, 타선의 전체적인 끈질김, 그리고 좌우 조화를 손꼽았다. 추신수의 뛰어난 출루율과 인내심, 그리고 리드오프와 중심타선에 모두 배치될 수 있는 활용성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는 “텍사스는 올해 선취점을 낸 76경기에서 59승17패(.776)를 기록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팀보다 더 높은 승률이다.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 그리고 단단한 불펜이 그 원동력이었다”라고 하면서도 “문제는 먼저 점수를 낸 경기가 76경기 뿐이었다는 것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은 최소 86경기에서 선취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4할2푼3리의 출루율을 기록한 추신수가 활발하게 출루하게 되면 프린스 필더, 아드리안 벨트레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충분히 추신수를 불러들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야구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필요가 없다. 텍사스처럼 마운드가 수준급인 팀들에게는 더 소중하다. 추신수의 출루율이 텍사스의 기대 승률을 높여줄 것이라는 결론이다.
두 번째는 타석에서 상대 마운드를 괴롭히는 능력이다. 는 “텍사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9번째로 많은 투구를 보는 데 그쳤다”라며 허무하게 물러나는 타선을 지적했다. 반면 추신수는 올해 타석당 평균 4.22개의 공을 보며 제이슨 워스(워싱턴)에 이어 이 부문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고 112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상대 투수의 진을 뺐다. 올해 영입한 프린스 필더 역시 공을 많이 보는 스타일의 선수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 만하다.
세 번째는 좌우균형이다. 추신수가 1번으로 들어갈 경우는 그 뒤를 앤드류스-필더-벨트레가 받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비교적 좌우균형이 잘 맞는다. 3번으로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효과가 더 나타난다. 마틴-앤드류스-추신수-벨트레-필더-리오스로 이어지는 지그재그 타선 구상이 가능하다. 는 추신수가 3번으로 들어가는 것이 힘과 스피드를 조합할 수 있는 더 이상적인 타선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어느 쪽이든 도움이 될 수 있다.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수비에서도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현지 언론에서 예상하는 텍사스의 외야 포메이션은 좌로부터 추신수-마틴-리오스다. 이 셋 중 타격에서의 능력이 가장 불안한 선수는 마틴이다. 마틴이 부진하다면 추신수나 리오스가 언제든지 중견수 자리로 이동할 수 있어 외야의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 현재의 기량만 유지해도 여러모로 팀에 도움이 될 추신수인 것이다. 텍사스가 MLB 역대 외야수 6위 금액에 해당되는 돈다발을 베팅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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