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예능 쫄깃한 3파전,'일밤' 쫓기고 '해선'·'일요일' 쫓고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2.23 08: 10

일요일 예능 판도가 바야흐로 쫄깃한 3파전 구도에 들어섰다. 홀로 독주 체제를 이어오던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은 시청률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서도 1위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 뒤를 따르는 KBS 2TV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의 기세가 무섭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일밤'은 전국기준 12.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일 방송(13.6%) 보다 소폭(1.0%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 성적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는 11.9%로 지난주 방송분(11.4%) 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는 10.5%로 지난주 방송분(11.6%) 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일밤'은 지난 4월부터 약 7개월 가량 시청률 1위를 무난히 지키며  그러나 이달 초부터 1위의 자리가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예능 정국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해피선데이'였다. '해피선데이'는 이달 초 개편한 후 새 코너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멤버들과 제작진을 교체하고 새단장한 1박2일'이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이 상승했다. 한 때 한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 프로그램은 개편 후 1위 자리를 노릴 정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일요일이 좋다' 역시 시너지 효과를 얻은 듯 시청률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여전히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들이 얻고 있는 이런 호평은 고스란히 '일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
현재 '일밤'은 인기 코너 '아빠 어디가'의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앞이 보이지 않는 일요일 예능 구도에 가장 즐거운 것은 볼거리가 풍성해진 시청자들일 터. 쫄깃한 3파전의 귀추가 어떻게 이어져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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