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소프트뱅크 이대호 영입 결정, 24일 발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23 08: 21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대호가 결정된 듯하다. 메이저리그 진출과 일본프로야구 잔류를 놓고 선택의 갈림길에 섰던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의 4번타자로 새출발하게 될 전망이다. 
일본 는 23일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와 대체적으로 합의했다'는 제목하에 '소프트뱅크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대호 영입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큰 틀에서 합의하며 최종적으로 내부 조율을 거쳐 24일 발표된다'고 밝혔다.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도 "이제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이번 오프시즌 제이슨 스탠드리지, 데니스 사파테, 브라이언 울프 등 외국인 투수만 3명이나 영입한 소프트뱅크도 4번타자 이대호 영입으로 오프시즌 전력 보강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퍼시픽리그 4위로 5년 만에 B클래스 추락을 경험한 소프트뱅크는 외국인 투수 뿐만 아니라 외국인 타자 농사도 실패했다. 윌리 모 페냐, 브라이언 라헤어 등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년간 오릭스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한 이대호라면 소프트뱅크의 새로운 4번타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소프트뱅크는 팀 타율(.274) 득점(660점)은 모두 리그 1위였지만 4번타자는 마쓰다 노부히로를 비롯해 5명이 맡는 등 고정된 타자가 없었다. 이대호는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보낸 지난 2년간 통산 285경기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장, 타율 2할9푼4리 308안타 48홈런 182타점을 기록했다. 2011년 첫 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그는 2년차가 된 올해 첫 3할(.303) 타율과 함께 2년 연속 24홈런 91타점을 올리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관심을 모으는 건 몸값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7일 스탠드리지와 2년간 총액 4억엔, 사파테와 2년간 총액 2억엔에 계약을 체결했다. 18일에는 울프와 2년 총액 3억엔에 계약했다. 이대호의 몸값은 이들을 훨씬 능가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1년으로 최대 10억엔 이상 대형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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