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으로 다시 태어난 프로축구 성남의 초대사령탑에 임명된 박종환(75) 감독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성남은 23일 오전 성남시청에서 박종환 초대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공식적으로 사령탑을 선임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박종환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이룬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는 일화천마축구단의 초대감독으로서 K리그 최초 3연패를 달성한 명장이다. 최근에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대구FC의 초대감독으로 활약했다. 그만큼 그는 성남의 상징적 존재다. 박 감독은 시민구단 지휘경험까지 겸비하고 있어 시민구단 성남의 초대감독으로서 적격인 인물로 꼽혀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종환 감독에게 꽃다발을 수여하며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이자 산증인인 박종환 감독을 성남의 초대감독으로 모셔서 영광이다. 박종환 감독은 우승제조기로 불리는 국민적 별이다. 고민 끝에 박종환 감독이 가장 유능하고 적합한 인물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선임배경을 밝혔다.
박종환 감독은 “성남 프로축구단 출범 축하한다. 날 선택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 평생을 축구로 시작해서 축구로 끝났다. 감독제의 올 줄 전혀 상상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다면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수락했다. 성남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훌륭하고 확실한 팀으로 만들겠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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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