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명이 관람했던 '인체의 신비'전의 동물판이 국내를 찾는다.
동물의 몸 속을 탐험하는 듯한 체험학습 기획전인 '동물의 신비'전이 다음달 4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열린다.
주식회사 아게아와 중국광동성박물관이 주최하는 이 전시는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으로 제작된 전신근육·전신골격·내장·박제 등 100% 진짜 동물 500여 점이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동물 플라스티네이션 표본이란 동물의 사체에서 부패방지를 위해 수분과 지방을 깨끗이 제거하고 실리콘과 같은 폴리에스테르 합성수지 등을 대체해 살아있는 듯한 상태로 영구 보존하는 기술이다. 10년 전 인체를 대상으로 한 표본 전시로 큰 인기를 모은 바로 그 기법이다.
이번 전시는 해부나 동물 관련 책자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의 생생한 몸 속을 만나도록 해준다. 대표 동물군의 표본을 10여 년 동안 별도 제작됐으며 체계적이고 사실감 있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종별 테마로 선보인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태적 특성을 강조하면서 어린이 뿐 아니라 초중고 학생들에게 동물학, 생태학, 생물학, 해부학, 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 문자의 한계를 뛰어넘은 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먼저 전시장에 들어서면 만나는 것은 동굴이다. 암흑 속에서 지구가 탄생하는 초자연적 공간을 형상화했다. 동굴을 빠져나오면 동물의 역사와 종류의 특성을 알 수 있는 그래픽과 설명문을 보면서 전시의 개요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해양동물관으로 이동하면 4m 50cm의 밍크고래부터 고래 골격, 돌고래 전신과 골격, 범고래, 잔점박이 물범, 바다사자, 청상아리 등의 플라스티네이션을 볼 수 있다. 육상동물관에서는 파충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를 만날 수 있다.
생명의 신비관은 사람과 동물의 몸속 내장 기관을 비교해 해부학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의 심장과 동물의 심장, 사람의 좋은 간과 나쁜 간, 좋은 폐와 나쁜 폐, 좋은 위와 나쁜 위를 비교해 제공한다.
동물의 신비展은 전시 학습만 있는 게 아니다.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교과서에서만 습득한 내용을 직접 해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개구리, 쥐, 물고기를 해부할 수 있는 해부교실이 있다. 이곳에서는 인간의 내장과 가장 비슷하다고 하는 실험용 쥐를 직접 해부하면서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해부학 공부를 할 수 있다. 개구리와 물고기 또한 마찬가지다.
해부교실 이외에도 애완동물 체험장에서는 살아있는 앵무새, 카나리아, 육지거북, 다람쥐, 미니토끼 등을 모이를 주면서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의 시간을 제공한다. 금붕어는 현장에서 직접 잡아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
또한 동물모형 만들기는 EVA 소재로 만들어진 각양각색의 동물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그리고 4D영상 체험관은 정글짐 등의 영상소재를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좌충우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준다.
이와 함께 동물모형 에어 바운스와 로데오를 전시 현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트릭아트의 동물 그림속으로 들어가 사진놀이를 하면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자, 호랑이 등 동물 인형을 타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티켓은 옥션과 지마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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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