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기대를 모았던 세시봉 콘서트를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방송한다.
MBC는 이날 오후 11시 15분에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메리크리스마스 세시봉’을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다. 이들은 최초의 음악 감상실인 세시봉을 통해 호흡을 맞춘 2010년 ‘놀러와’ 추석 특집을 통해 화제를 일으켰다.
세시봉 친구들의 맛깔 나는 이야기와 환상적인 화음, 감미로운 서정적 노랫말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기에 충분했다.

김세환은 녹화 당시 통기타를 연주하며 ‘사랑하는 마음’과 ‘길가에 앉아서’를 열창했고, 레인보우와 함께 ‘징글 벨 록(Jingle Bell Rock)’을 부르며 신나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윤형주는 에프엑스 루나와 함께 듀엣 ‘사랑스런 그대’와 ‘아아 윌 비 홈 포 크리스마스(I’ll BE Home For Christmas)’를 부르며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윤형주는 “루나의 팬”이라고 전했고, 루나는 “처음에는 대선배님이라 어려웠지만 지금은 가족처럼 반갑게 맞아주시고 아낌없이 조언도 해주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창식은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한번쯤’을 열창했으며, ‘세시봉’ 음악감상실에서 처음 불렀다는 ‘어머니’ 완곡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관객들은 구슬픈 멜로디와 가사에 눈물을 훔쳤고, 조영남은 “송창식의 노래를 처음 들은 게 ‘어머니’였다”며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을 회상했다. 조영남은 팝페라 그룹 POET과 함께 ‘겸손은 힘들어’를 열창하며 관객석을 뜨겁게 만들었다.
더불어 녹슬지 않은 호흡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800여 명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즐거움을 선물했다. 특히 부모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10~30대 젊은이들을 비롯해, 40~60대 중년부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채워진 객석은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세시봉 음악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과연 세시봉의 감동적인 무대가 안방극장을 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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