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KT 간다' KBL, 4-4 트레이드 최종승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23 17: 57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스의 대형 트레이드가 최종 성사됐다.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스는 트레이드에 대한 세부사항 합의를 끝냈고, 23일 오전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트레이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KBL이 신청서를 심사해 오후 5시 50분경 최종승인을 했다. 이에 따라 양 팀의 선수들은 당장 24일 경기부터 정상출전이 가능해졌다.
4 대 4 트레이드는 오리온스 소속이었던 전태풍, 랜스 골번, 김종범, 김승원이 KT로 가고 KT소속이었던 장재석, 앤서니 리처드슨, 임종일, 김도수가 오리온스로 가는 조건이다. 23일 최종 승인된 트레이드는 지난 18일 발표된 내용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지난 11월에 치른 도핑테스트에서 트레이드에 포함된 김도수에게서 약물양성반응이 뒤늦게 발견된 것. 규정상 KBL은 반도핑위원회를 열어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의 징계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아직 김도수의 정확한 징계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김도수의 금지약물 복용사실이 알려지면서 양 팀은 한차례 트레이드 무산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양 팀은 극적인 합의를 통해 결국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KT와 오리온스는 지난 18일 이미 4대4 트레이드 합의여부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바 있다. 해당 선수들도 이미 새 팀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4일 만에 돌발변수가 발생하면서 트레이드는 무산위기를 겪었다. KBL로부터 최종승인을 얻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발표를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안준호 KBL 경기이사는 “원칙적으로 각 구단들이 절차를 모두 밟은 뒤 트레이드 발표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구단들은 (과정을 생략하고 먼저 발표하는) 그런 식으로 해왔다. 구단끼리 어떤 약속을 했는지 드러나지 않는 것도 있지만 KBL은 알 길이 없다. 우리는 적법성만 판단한다. 앞으로 구단들은 정확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