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NPB 외국인 최고 연봉 '역대로도 TOP10'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24 06: 12

이대호(31)가 일본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중에서 최고 대우를 받았다. 역대를 통틀어도 외국인선수 탑10에 들 정도다. 
이대호는 지난 2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1년 총액 19억엔에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 2006년 시즌 후 이승엽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체결한 4년 총액 30억엔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고액 계약이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간 역대 외국인선수들과 비교해도, 탑10에 진입할 정도로 손꼽히는 특급 대우다. 
이대호는 내년 시즌 연봉 4억엔을 받은 뒤 2015년에는 5억엔으로 인상된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연봉 4억엔 이상 받은 선수는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5억7000만엔)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5억엔) 우쓰미 데쓰야(요미우리·4억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4억엔) 등 불과 4명 뿐이다. 

올해 활약한 외국인선수 중에서는 알렉스 라미레스(DeNA)가 받은 3억5000만엔이 최고액이었다. 이대호는 내년 시즌 일본프로야구 외국인 연봉킹이 될 것이 유력하다. 최근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메이저리그 출신 거물급 선수로 케빈 유킬리스를 영입했는데 그의 연봉은 3억엔이다. 올해 라쿠텐의 우승을 견인한 특급 빅리거 출신 앤드류 존스의 연봉도 3억엔. 
60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도 2012년 시즌 후 3년 총액 7억5000만엔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는데 올해 연봉 9500만엔으로 내년 시즌 연봉이 대폭 상승되더라도 4억엔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하나로 꼽히는 맷 머튼(한신)도 내년 연봉 3억5000만엔으로 이대호보다 적게 받는다. 
이대호가 2015년 받게 될 연봉 5억엔은 역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외국인선수들을 통틀어서도 공동 9위로 '탑10' 수준이다. 2008~2009년 한국프로야구 LG에서도 뛴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2003~2004년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절 2년 연속 7억2000만엔으로 역대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을 받았다. 
이어 한국인 타자 이승엽이 2007년 요미우리에서 6억5000만엔으로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승엽은 2008~2010년에는 연봉 6억엔을 받았는데 이는 2006~2007년 세이부 라이온스 알렉스 카브레라, 2007~2008년 주니치 드래건스 타이론 우즈와 함께 공동 3위의 액수였다. 
뒤이어 터피 로즈가 2004~2005년 야쿠르트에서 5억5000만엔과 5억4000만엔의 연봉으로 6~7위이며 토니 바티스타가 2005년 소프트뱅크에서 받은 연봉 5억2000만엔으로 8위에 랭크됐다. 이대호의 5억엔은 2005~2006년 주니치 우즈, 2008~2011년 요미우리 라미레스와 함께 공동 9위의 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연봉 5억엔 이상 받은 외국인선수는 페타지니를 비롯해 이승엽·카브레라·우즈·로즈·바티스타·라미레스 등 7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대호가 역대 8번째로 연봉 5억엔 이상 외국인선수로 명맥을 잇게 된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대우는 역대급 수준으로 이대호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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