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도미니카 출신의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26)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의 엔리케 로하스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이 나바로와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또한 나바로는 2014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다고도 덧붙였다.
기본적으로는 내야수지만 외야도 겸업할 수 있는 우투우타 자원인 나바로는 2006년 보스턴과 계약한 뒤 팀 내 유망주 중 하나로 손꼽혔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고 보스턴, 캔자스시티, 피츠버그를 거쳐 올해는 볼티모어에서 뛰었다. 2010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뒤 MLB 통산 79경기에 나가 타율 2할6리, 2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는 트리플A 레벨에서 107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7리, 12홈런, 53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2를 기록했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유격수와 3루수였다. 다만 등 미 현지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유격수 수비에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루수와 코너 외야수를 본 적도 있다. 포지션 소화 능력에서는 점수를 줄 수 있고 삼성의 경우는 2루수로 간주할 수도 있다.
나바로는 최근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티그레스 델 레이시 소속으로 타율 2할7푼7리 OPS .890 홈런 8개 3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홈런과 타점에서 리그 전체 1위이며 OPS는 3위에 올랐다. 도미니칸 윈터리그를 관전한 삼성 스카우트가 나바로의 이러한 활약에 영입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삼성 측의 공식 보도자료는 나오지 않았으나, 이로써 LG를 제외한 모든 구단들이 외국인 타자 영입을 마무리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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