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따말' 박서준, 개념탑재 진지청년 볼수록 매력있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2.24 08: 24

배우 박서준이 개념을 제대로 탑재한 진지청년으로 활약하고 있다.
박서준은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가족에 대한 상처를 가진 인물 송민수(박서준 분)로 분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극중 민수는 누나 송미경(김지수 분)을 살뜰히 챙기는 동생이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착실히 생활하는 모범적인 청년으로 그려진다. 동시에 청경반장으로 근무하는 은행 직원 나은영(한그루 분)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받고 있다. 목석 같던 민수지만 은영의 사랑스러운 '도발(?)에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따뜻한 말 한마디' 7회에서는 미경의 시댁에 얹혀살던 민수가 독립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매형 유재학(지진희 분)의 어머니 추 여사(박정수 분)를 상대로 분통을 터뜨린 민수는 결국 나가 살라는 말까지 들었다.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꿋꿋하게 살아왔던 민수지만 미경의 시댁 식구들 앞에서는 '누나를 위해' 입을 다물고 머리를 숙여야만 했다.

이날 민수는 시어머니, 남편에게 혹독하게 당하고 있는 미경을 본 후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잘못(불륜)은 재학이 했지만 비난은 미경이 받아야 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 결국 처음으로 소란을 피웠고, 추 여사로부터 나가 살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이었지만 누나 미경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놨다. 추 여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며 떠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민수는 은영과 조금씩 핑크빛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경과 자신의 사이를 오해하는 은영에게 "이러면 안되는 걸 아는데 끌리고 있다"고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여러 차례 마음을 고백했던 은영은 매우 뿌듯해하며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행복을 만끽했다. 티격태격 하던 두 사람의 감정이 호감으로 변화하면서 달달한 분위기를 낳았다.
민수는 미경과 같은 아버지를 뒀지만 다른 어머니 아래서 태어났다. 보통의 이복 남매가 불화를 겪었던 기존 드라마와 달리 두 사람은 끈끈한 남매애로 감동을 낳고 있다. 특히 민수는 불우한 가정 환경이지만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밑바닥 생활을 자처하는 개념에 찬 모습으로 극에 훈기를 불어넣고 있다.
앞으로 민수의 활약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등장인물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중재하고, 달달한 '케미'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유일한 캐릭터이기 때문.
한편 '따뜻한 말 한마디'는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쓴 하명희 작가와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을 연출한 최영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한혜진, 지진희, 김지수, 이상우 등이 출연하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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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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