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이 그리는 살인자는 어떤 모습일까?
마동석이 살인자로 놀랄 만한 변신을 꾀한 영화 '살인자'(감독 이기욱)가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간 주로 악을 응징하는 자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마동석이 반대로 악이 된다는 설정은 이를 연기한 배우 못지 않게 관객들에게도 파격으로 다가온다.
'살인자'는 정체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던 살인마 앞에 자신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소녀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그의 살인 본능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마동석은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연쇄 살인마 연기에 도전해 밀도 높은 연기를 펼쳐냈다.

'살인자' 측은 24일 마동석의 서서히 드러나는 살인본능의 충격 비주얼을 담은 메인 포스터를 공개, 그의 변신을 더욱 궁금케 했다.
'숨기고 싶었던 단 하나의 비밀'이라는 카피와 함께 점점 살인본능이 깨어나는 마동석의 표정 연기는 단 번에 시선을 압도한다. 맨 앞에 자리한 마동석의 무표정한 얼굴은 아들에게만은 아버지이고 싶은 연쇄살인마 주협이 모순적 부성애로 살인본능을 억누르려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 뒤에 위치한 마동석의 얼굴은 자신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소녀가 나타난 후 되살아 나려는 살인본능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주협의 표정을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자리한 마동석의 얼굴은 결국 분출되고 마는 그의 살인본능이 가득 담긴 모습으로 강렬함과 함께 영화 속 그의 열연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마동석의 강렬하면서도 쉽게 읽을 수 없는 눈빛, 여기에 직접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제목, 한국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살인마 설정 등 영화는 흥미로운 지점이 많다. 내년 1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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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앤컨텐츠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