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예쁜 남자'가 등장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예쁜 남자와는 전혀 다른 고충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는 여자같은 외모가 고민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했다. 그는 화장실에 들어가면 남자들이 흠칫 놀라고, 여자친구와 손을 잡으면 주위에서는 레즈비언으로 오해하지만, 실제 자신은 '상남자'라고 소개했다.
특히 고민남은 그의 고민에 많은 시청자가 고개를 끄덕이게 할 정도의 예쁜 외모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빛이 나는 물광 피부에 여자보다 풍성하고 긴 속눈썹, 여리여리한 몸 선을 지닌 누구나 수긍하는 '예쁜 남자'였다.

현재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에서는 국보급 비주얼 예쁜 남자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상위 1% 성공녀 10인방의 여심을 훔치면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진정한 예쁜 남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극 중 예쁜 남자 독고마테는 어떤 여자도 돌아보게 만드는 마성을 지닌 예쁜, 바쁜, 나쁜 남자로 활약하며 여심을 사냥 중.
하지만 현실 속 예쁜 남자는 여자로 오해받을 뿐이었다. 그는 호프집에서도 남자들에게 공짜 맥주를 받거나, 친한 친구들과 함께 다니다가 여자친구 또는 어머니에 민망한 오해를 받아 고민이다. 또 그는 "꽃미남, 예쁜 남자가 대세"라고 위로하는 MC에 "연애가 안 된다. 여자들이 '나 보다 예쁘다'라고 거절한다"라며 혈기왕성한 나이에 예쁜 외모로 가로막힌 인생 최대의 고민을 털어놨다.
'안녕하세요'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용기있게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출연자들의 후기가 줄을 이으며 훈훈함을 안기고 있는 중이다. 이에 이날 등장한 예쁜 외모가 고민인 남자의 사연도 105표라는 공감과 응원을 얻어내며 예쁜 외모 뒤에 가려진 순수하고 남자다운 고민남의 진짜 모습을 공개, 달라질 그의 생활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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