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연봉 삭감을 맛본 T-오카다(25, 오릭스 버팔로스)가 연봉 삭감 설욕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4일 "T-오카다가 S-오카다로? 다이어트 돌입, 식사도 채소만"이라는 제목으로 그가 다이어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키 186cm의 T-오카다는 내년 스프링캠프 때까지 현재 104kg에 달하는 몸무게를 98kg까지 빼 '슬림(S)한 오카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오카다는 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을 당해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 지루하다. 제대로 144경기에 다 나설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싶다. 식사는 되도록 채소를 갈아 마시고 있다"고 다이어트 과정을 설명했다.

이렇게 T-오카다가 이를 악물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오릭스의 몇 안되는 스타 선수 중 한 명인 T-오카다지만, 그는 올 시즌이 끝난 후 1800만 엔이 삭감된 연봉 5500만 엔에 내년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 NPB 야구 규정에 써있는 25% 삭감 한도까지 모두 깎였다.
T-오카다는 올 시즌 58경기에 나와 189타수 42안타(4홈런) 18타점 17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할8푼이었으나 오른 무릎 통증과 중지 인대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장수가 적었고 홈런, 득점, 타점 등 영양가가 낮았다. 그는 연봉 협상 후 "올해는 어떤 것도 말씀드릴 수 없는 시즌이었다. 내년에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그친 오릭스는 4번타자였던 이대호(31)도 23일 소프트뱅크로 떠나면서 거포의 존재감이 한층 줄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T-오카다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내년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T-오카다가 그 큰 빈 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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