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이제 '탑게이' 타이틀 물려주고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2.24 10: 43

방송인 홍석천이 "이제는 '탑게이' 타이틀을 물려주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4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고성국의 빨간 의자'(이하 '빨간 의자')의 크리스마스 특집에 출연한 방송인 홍석천이 성소수자들과의 고민 상담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같이 밝힌 것.
이날 방송에서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결심했던 이유부터 이후 4~5년 가까운 슬럼프의 시간, 긍정 바이러스를 통한 슬럼프의 극복 등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지난 삶을 전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 홍석천은 "성적 정체성 고민으로 죽음까지 결심한 친구들을 내가 직접 통화해서 살린 것만도 50번이 넘는다"며 "밤과 새벽에 주로 상담이 많기 때문에 내가 잠을 못 잘 지경이다. 나 말고도 이런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석천은 이어 "단지 동성애자로서가 아닌 자신이 가진 다양한 면모를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며 "나보다 더 유명한 동성애자가 나올 법도 한대 이상하게 안 나오더라. 커밍아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인 셈이다. 이제 '탑게이' 타이틀을 물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24일 방송되는 tvN '빨간 의자'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두 남자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방송인 홍석천을 만난다. 소외 계층을 위한 무료 공연을 비롯해 미혼모를 위한 양육시설 건립에도 힘을 보태고 있는 이루마와 상담과 기부도 모자라 국내 최초의 게이 구청장까지 꿈꾸는 홍석천의 나눔 스토리가 훈훈하게 펼쳐질 예정.
대한민국에 공헌한 인물의 발자취를 통해 살아있는 역사를 기록하는 tvN 로드 토크멘터리 '고성국의 빨간 의자'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gato@osen.co.kr
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